칼국수·만두, 밀가루 음식도 안전하지 않습니다 – 여름철 조리 시 유의사항

여름철 식중독이라고 하면 육류나 해산물만 떠오르기 쉽지만, 의외로 칼국수, 만두, 밀가루 음식도 식중독 위험에서 자유롭지 않습니다. 밀가루 음식은 익히는 과정이 복잡하고, 보관·조리 과정에서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조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여름철 밀가루 음식 조리 시 주의해야 할 위생 포인트를 알려드립니다.

여름철 주방에서 칼국수와 만두를 만들며 위생 상태를 확인하는 장면

1. 밀가루 음식이 식중독에 취약한 이유

칼국수, 만두, 수제비 등은 조리 전 반죽 상태에서 오랫동안 실온에 두는 경우가 많고, 끓는 물에서 익힌다 하더라도 내부까지 완전히 익지 않으면 살모넬라, 리스테리아, 바실러스 세레우스균 등에 오염될 수 있습니다.

또한 밀가루 자체가 습기를 빨아들이기 쉬워 여름철에는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곰팡이나 세균이 빠르게 번식할 수 있으며, 칼국수 육수나 만두소에 들어가는 재료가 육류, 두부, 숙주 등 수분 많은 식재료일 경우 부패 속도는 더 빨라집니다.

2. 조리 전후 이런 점을 꼭 확인하세요

밀가루 음식을 만들거나 구매할 때는 다음과 같은 포인트를 반드시 점검하세요.

  • 생반죽 상태로 30분 이상 상온 방치 금지
  • 반죽은 즉시 사용하거나 냉장 보관 (4℃ 이하)
  • 만두소는 당일 조리 및 냉장 상태로 보관, 남은 것은 폐기
  • 칼국수 육수는 끓인 후 빠르게 식혀 냉장, 하루 이상 보관 금지
  • 조리 전 도마와 칼은 반드시 소독 – 육류·야채와 혼용 금지

특히 냉동 만두의 경우도 실온에 장시간 방치되면 표면이 녹으며 세균이 증식할 수 있으므로, 전자레인지로 빠르게 익히는 조리법보다는 끓는 물이나 팬 조리를 권장합니다.

3. 밀가루 음식 안전하게 먹는 생활 수칙

칼국수, 만두 등 밀가루 음식을 안전하게 즐기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생활 수칙을 실천해야 합니다.

  • 칼국수 반죽, 만두소 등은 그날 만든 것은 그날 조리
  • 여름철에는 냉장 상태에서도 최대 2일 이내 섭취
  • 남은 음식은 밀폐 보관 후 1회만 재가열, 재냉동 금지
  • 조리 시 속재료 온도 75℃ 이상 유지 (중심 온도 확인 필요)
  • 식탁 위에 오래 두지 말고 섭취 후 즉시 냉장 또는 폐기

칼국수 육수도 실온에서 식히는 시간이 길면 세균이 번식할 수 있으므로 뚜껑을 열어 빠르게 식힌 후 냉장 보관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결론: 밀가루 음식이라고 해서 식중독으로부터 안전한 것은 아닙니다. 조리 전 반죽 상태, 속재료 보관, 조리 후 처리까지 모든 단계에서 위생과 온도 관리가 철저해야 여름철에도 맛있고 안전하게 밀가루 음식을 즐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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