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중독에서 회복 중인데 다시 복통이나 설사를 겪는 경우, 많은 사람들이 ‘다시 식중독에 걸린 것인가?’ 하고 걱정하게 됩니다. 실제로는 후유증일 수도, 새로운 감염일 수도 있기 때문에 정확한 구별이 중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식중독 후 재감염과 후유증의 차이점, 구별 방법, 그리고 대처 요령을 상세히 설명합니다.
1. 식중독 후유증이란 무엇인가
식중독에서 회복한 후에도 설사, 복통, 복부 팽만감 등의 증상이 며칠간 지속되거나 간헐적으로 다시 나타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은 재감염이 아니라 장 점막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발생하는 ‘식중독 후유증’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살모넬라, 대장균, 캠필로박터 등의 감염 이후에는 장내 유익균과 점막 기능이 회복되는 데 일정한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 기간 동안 소화력이 떨어지고, 특정 음식에 예민하게 반응할 수 있으며, 면역 기능도 다소 약해진 상태이기 때문에 일시적인 장 트러블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후유증은 1~2주 내에 점차 완화되며, 증상이 심해지지 않고 음식 조절을 통해 호전된다면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하지만 증상이 수주 이상 지속되거나 통증이 심해지면 다른 문제를 의심해 봐야 합니다.
2. 재감염일 가능성이 높은 징후
식중독 후 며칠간 증상이 없다가 갑작스럽게 다시 고열, 구토, 물설사, 탈수 증상이 동반된다면 재감염 가능성을 의심해야 합니다. 특히 외식, 회식, 날음식 섭취 후 수시간 내 증상이 나타났다면 새로운 병원균에 노출된 것일 수 있습니다. 재감염은 원래와 다른 균종에 의해서 발생하기 때문에 증상의 양상도 처음과 다를 수 있고, 때로는 더 심하게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또한, 병원균에 의한 재감염은 가족이나 동거인에게도 유사 증상을 유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주변의 건강 상태를 함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재감염의 경우 자연 회복이 어려울 수 있으며, 병원에서의 정확한 검사가 필요합니다. 변에서 피가 섞이거나 설사가 멈추지 않을 경우에는 즉시 의료진의 진료를 받아야 하며, 감염성 질환으로 간주해 격리나 추가 위생 관리도 필요합니다.
3. 증상별 구별과 대처법
후유증과 재감염을 구별하는 데 있어 핵심은 ‘증상의 양상과 경과’입니다. - 후유증: 미열 이하 또는 무발열, 설사 양상은 점차 줄어들고 통증은 간헐적이며 음식에 따라 자극받음. 일반적으로 수분 섭취와 식단 조절로 호전. - 재감염: 갑작스러운 고열, 심한 복통, 구토, 설사 동반. 식사 상관없이 증상 지속. 병원균 재유입 가능성 있음. 대처법으로는, 후유증일 경우 부드러운 식사(죽, 미음 등)와 충분한 수분 섭취, 프로바이오틱스 복용이 도움이 됩니다. 반면, 재감염이 의심되면 자가 치료보다 의료기관의 진단과 항생제 처방이 필요합니다. 두 경우 모두 손 씻기, 음식 익혀 먹기, 주방 위생 관리 등을 통해 2차 감염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식중독 후 증상이 재발했다고 무조건 재감염으로 단정하지 마세요. 자신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올바른 조치를 취하는 것이 건강 회복의 핵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