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식 후 갑작스러운 구토나 설사를 경험하면 대부분 '체했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증상은 단순한 소화불량이 아니라 식중독의 초기 신호일 수 있습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음식의 변질 속도가 빨라져 식중독 위험이 높아지므로, 증상을 제대로 구별하고 초기에 대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식중독과 체한 증상을 구분하는 핵심 포인트를 소개합니다.
1. 증상 발현 시간과 진행 속도
체했을 때는 보통 식사 직후 1~2시간 이내에 증상이 시작되며, 더부룩함, 트림, 상복부 압박감이 서서히 나타납니다. 반면 식중독은 원인균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섭취 후 2~12시간 이내 급작스럽게 증상이 시작됩니다. 특히 식중독의 경우 구토나 설사가 갑작스럽고 강도도 매우 높으며, 심한 경우 발열과 오한까지 동반됩니다. 음식을 먹고 몇 시간 뒤 갑자기 위에서 끓는 듯한 복통과 함께 구토나 설사를 동반한다면 단순 체기가 아닌 식중독일 가능성이 큽니다. 또한 체기의 경우 증상이 점진적으로 완화되는 반면, 식중독은 시간이 지나면서 오히려 증상이 심해지거나 다른 부위(전신무력감, 발열 등)로 확산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2. 동반 증상과 신체 반응 비교
체했을 때 흔한 증상은 복부 팽만감, 트림, 명치 끝이 답답한 느낌 등 위장 중심의 증상입니다. 경우에 따라 미약한 구토나 잦은 트림이 나타날 수 있지만, 보통 열이나 전신 증상은 동반되지 않습니다. 반면 식중독은 원인균이 위장뿐 아니라 장과 전신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고열(38도 이상), 오한, 식욕 부진, 설사(심하면 혈변), 두통 등의 전신 반응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노로바이러스, 살모넬라, 병원성 대장균 등의 감염에 따른 식중독은 구토와 설사가 번갈아 지속되며 수분 손실이 매우 심해집니다. 또한 체기일 경우 손발이 차가워지거나 이마에 땀이 맺히는 일은 드물지만, 식중독은 탈수 증상과 함께 입 마름, 소변량 감소 등의 명확한 생리적 반응을 동반합니다. 증상은 유사해 보일 수 있지만, 이러한 차이를 기억하면 조기 판단에 도움이 됩니다.
3. 대처법과 병원 방문 시점
단순한 체기라면 침을 맞거나 지압, 따뜻한 물 섭취 등으로 비교적 빠르게 완화될 수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복부 압박감이 사라지고 식욕이 서서히 회복된다면 병원 방문 없이도 회복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식중독이 의심된다면 수분 섭취와 휴식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증상이 시작된 지 6시간 이상 경과했음에도 구토·설사가 계속되고, 고열이나 복통이 심하거나 혈변이 나오는 경우엔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특히 38도 이상의 열이 지속되거나, 탈수로 인해 소변이 거의 나오지 않는 상태는 응급 상황으로 간주할 수 있습니다. 자가 판단이 어려울 경우, 증상이 시작된 시간, 먹은 음식의 종류, 증상의 순서를 메모해 병원에 전달하면 빠른 진단에 도움이 됩니다. 여름철에는 음식 보관 상태가 악화되기 쉬우므로, 야식이나 배달음식 섭취 후 위 증상이 나타나면 항상 식중독 가능성을 염두에 두는 것이 현명합니다.
야식 후 증상이 애매할 땐 무조건 참기보다, 정확한 판단과 빠른 조치가 중요합니다. 식중독과 체기를 구분해 건강을 지키는 습관을 들이세요.
.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