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한 육회 한 접시, 소간 한 점은 미식가들의 별미로 사랑받습니다. 하지만 날고기를 섭취하는 만큼 식중독 위험도 매우 높아 조심하지 않으면 심각한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육회와 간을 안전하게 즐기기 위한 핵심 위생 수칙을 전문가 관점에서 안내해드립니다.
1. 육회·간이 위험한 이유는?
육회와 생간은 가열하지 않고 섭취하는 음식입니다. 이 때문에 조리 과정에서 세균을 제거할 기회가 없어 식중독균이 체내로 바로 들어올 수 있습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균들이 문제가 됩니다:
- O157 대장균: 출혈성 설사 및 신장 기능 장애 유발
- 캄필로박터균: 조류·소의 내장에서 자주 발견, 복통·구토 증세
- 살모넬라균: 발열, 설사, 심할 경우 패혈증 가능
- 리스테리아균: 특히 면역력 약한 사람에게 치명적
또한 간은 해독기관이기 때문에 혈액 잔류물이나 병원균이 남아있을 수 있으며, 생으로 섭취 시 간흡충이나 기생충 감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2. 안전하게 즐기기 위한 기본 원칙
육회와 간을 먹을 때는 아래와 같은 위생 원칙을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 육회용, 간용 식육은 ‘식용 생식용’으로 인증된 원육만 사용
- 당일 손질·당일 섭취 원칙 철저히 지키기
- 냉장 보관 4℃ 이하 유지 – 상온 노출 시간 최소화
- 도마, 칼, 접시 등은 전용으로 구분 – 교차오염 방지
- 레몬즙, 식초 등을 곁들여 세균 증식 억제
특히 육회는 얇게 썰어 중심부까지 냉장이 잘 되도록 하고, 육안상 신선해 보여도 냄새가 약간이라도 이상하다면 섭취를 중단해야 합니다.
3. 전문가가 권장하는 섭취 가이드라인
식약처와 식품 위생 전문가들은 생식육 섭취 자체를 제한적으로 권장하고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경우엔 섭취를 피하거나 대체 식품을 권장합니다.
- 면역력이 약한 사람 – 어린이, 노인, 임산부
- 간 질환 환자 – 간기능 저하 시 감염 위험 높음
- 최근 장 질환 병력 있는 사람
그 외 일반 성인도 주 1회 이상 생고기 섭취는 피하고, 위생 상태가 검증된 곳에서만 섭취해야 합니다. 또한 남은 육회나 간은 절대 재냉장하지 말고 즉시 폐기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결론: 육회와 간은 조심해서 먹어야 할 고위험 식품입니다. 위생적인 원재료 선택, 철저한 보관 및 조리 도구 관리만이 맛과 안전을 모두 지킬 수 있는 방법입니다. 식중독을 예방하며 생고기를 즐기고 싶다면, 오늘 소개한 수칙부터 실천해 보세요.